미사의 신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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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  19. 교황 레오 13세의 미사
이름
  운영자  (Homepage) 작성일 : 2005-12-24 09:09:48  ;


[19. 교황 레오 13세의 미사]


한 존경스러운 신부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습니다.
"저는 오십여년 전에 교황 레오 13세 성하의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.
그 미사는 제가 읽은 어떤 책이나 어떤 설교보다 심오한 감명을 주는 것
이었습니다.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까지도 저는 그 행복했던 미사의
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. 그 후로 저는 미사를 드릴 때마다 항상
그 분이 미사동안 보이셨던 정성을 본받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.

교황 성하는 당시 연세가 여든 다섯이셨습니다. 그 분이 성당으로 들어
오실 때는 약하고 허리가 상당히 굽은 노인으로 보였지요. 그러나 제대
에 오르시자 새로운 생명력과 활기가 그 분을 감돌았습니다.
그 분은 성스러운 희생제사에 깊이 몰두되어 계셨습니다. 그 분의 몸짓
과 움직임, 느리지만 분명했던 목소리는 모두 다 주님의 실존을 명료하
게 느끼고 계심을 드러내었습니다. 성변화경을 읊을 때, 교황님의 얼굴
은 아름다운 색을 띠며 빛났고 눈에서도 빛이 났으며 그분의 모든 표현
에서 전능하신 주님과 교류하고 계심을 알게 했습니다.

교황님은 최고의 경배를 드리며 성체를 두 손으로 받들고 성변화경을
경건히 낭독하셨습니다. 그 분은 당신이 하고 계시는 성업의 엄청난
의미를 잘 깨닫고 계셨습니다.
그 분은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의 면류관을 앞에 두고 계신 것처럼 무릎
을 꿇고 앉으셔서 성체를 높이 들어올리고 희열에 차서 응시하시고는
천천히 성체포 위에 내려놓으셨습니다. 그 분은 가장 소중한 성혈의
성변화를 앞에 두고 살아있는 신앙을 가지셨던 것입니다.

그리고 성체 분배를 할 때도 모든 움직임 속에서 그 분의 열성은 역력히
보였습니다. 
'천주의 어린양'을 기도할 때, 그 분은 주님을 바로 눈앞에 두고 기도하
는 것 같았습니다. 저는 그 분이 성체를 모시고 성혈을 마실때 마음에
간직하셨던 그 사랑을 감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.
사실 그 미사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전체적인 예식은 간소한 것이
었지만 제가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너무도 감명깊은 것이어서 지난
오십년간 내내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."

(미사의 신비)


( http://마리아.kr 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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